2007년 10월 31일
잘 지내십니까?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네, 아마도요.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기분을 충족시켜 주기 위한 '잘 지낸다.'는 것도 거짓일 것 같으니, 왠지 '잘 못 지내고 있다.'고 해도 맞을 것 같군요. 그렇지만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아는 분이 '3학년만 되어도 취업에 대한 실감이 날 거다.'라고 하셨는데, 1학기까지만 해도 몸으로 느끼지는 못했거든요. 뭐, 언제나 걱정은 있는 상태긴 합니다만. 그런데 2학기가 되니 곧 졸업반이라 그런가, 정말이지 실감이 나더라고요. 그 동안 해 둔 게 없어서 여러 가지 하며 바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수업도 다른 것도, 할 것이 많군요. 이렇게 나 하나 추스리지 못하는 상태일 때는 사람을 만날 수도 없습니다. 진실로 대하기가 어려워지거든요.
 아아, 그렇지만 사실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나쁘지는 않네요……. 앞에서 말한 건 그냥 표면적인 거고요. 지극히 개인적인, 여러 가지 힘든 일들도 있긴 했었습니다만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슬픔이란 것은 그 자체보다도, 슬퍼하는 사람의 모습이 더욱 슬픔을 자아내는 것 같아요. 살아가야지요.

 좀 위태위태하게 보이더라도 신경쓰지 마세요. 이 글은 단지 10월에 하나라도 글을 써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입니다. ……농담입니다. 어쨌든 잘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주절주절 쓰고 있지만 위로받거나 격려받으려 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럴 만한 극한의 고통의 상태도 아니고요. 그저 어떤 상황이든 끌어안고서 견디고 싶습니다. 아아,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by 미르시내 | 2007/10/31 23:55 | 일상 | 트랙백 | 덧글(8)
2007년 09월 20일
화려한 휴가
 참고 문헌 : 기나긴 휴식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그 원대한 계획! 추석 연휴를 이용한 11일 휴가! 이건 봄 방학과 비슷한 기간의 가을 방학 아니던가요! (그런 게 어딨어!)
 그러니까 말이죠. 올해 추석이 월, 화, 수거든요. 그러니까 시간표를 월, 화, 수에 몰아 넣으면 추석 연휴 때 모두 쉴 수 있게 되고, 원래 휴일인 목, 금, 토, 일을 합하면 전 주 목요일부터 그 주 일요일까지 11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게 학교에서 하고 있는 도서관 근로 일이었어요. 강의 시간표를 잘 짜더라도 근로까지 하게 되면 주 3일제는 도저히 무리거든요. 그래서 전액 장학생이 되어서 2학기에 도서관 근로를 그만두자―라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도서관 근로도 일단은 '근로 장학금'이란 이름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기타 모든 장학금 이중 수혜를 받을 수 없는 전액 장학생은 이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거죠.
 네네, 아무튼, 계획대로― 지난 2007년 1학기에 전액 장학금을 타는 행운을 안게 되어서 학교 도서관 근로 학생 일을 그만두고, 무사히 시간표를 월, 화, 수 주 3일제로 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칭찬해 주세요~……라는 건 아니고요.
 전액 장학금을 못 타고 나서, 11일 휴가 계획은 점철되는가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11일 휴가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머리를 굴려 방도를 찾아냈습니다. 형제 자매 장학생도 11일을 쉬게 해 달라! 죄송합니다, 공부할 생각은 안 하고 놀 생각부터 먼저 하고 있군요. 아무튼, 그 해결 방법이란 웹강의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저는, '내일 들어야지.'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단 한 번의 클릭(출석 체크)만 해도 되는 걸 못 하는 바람에, 그것이 쌓이고 쌓여 F 학점 해당 범위인 결석 1/4선에 이르기 때문에 결국 포강을 하는 일이 발생……했던 전적이 있기 때문에 그 후론 웹강의를 아예 듣지 않았거든요. 음, 제가 좀 아날로그 인간이라 생생한 수업을 듣는 게 더 마음에 드는 것도 있고……. 웹강의는 집중도 안 되고, 아예 열심히 듣지도 않는걸요. 차라리 오프라인 수업 시간에 졸면서라도 듣고 말지. ……아날로그 인간이라 그런 게 아니라 단지 게으른 것일 수도…….
 그러나 주 3일제를 위해, 저는 바로 이 웹강의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한 학기에 들을 수 있는 웹강의 수는 3개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일단 그 점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여 이번 학기에 웹강의를 3개 선택했지요. 이번엔 21학점을 듣기 때문에 그럼 이제 들을 수 있는 오프라인 강의 수는 4과목(12학점)이 되겠네요. 이제 오프라인 수업을 월, 화, 수로 몰아 넣습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화, 수로 몰게 됐어요.
 자, 그리고 이제 월, 화, 수 중 남은 시간에 근로 시간표를 채워 넣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완성된 저 시간표가, 그래도 근로 시간표 쪽에서는 꽤 바뀐 시간표에요. 시간표를 짜고 1주일에 12시간만 채우면 되지만, 근로 학생들 사이에 원하는 시간표가 안 맞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바꾸는 일이 비일비재하지요. 그런데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시간이 되는 사람이 없으면, 저는 어쩔 수 없이 그 때 근로를 들어가야 하는 겁니다. 11일 휴가를 위해 웹강의도 들었는데!!! 모든 계획이 무너져 버리는 것이죠.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목, 금은 처음부터 문제 없이 거의 꽉 찼더라고요. 시간표가 거의 확정될 무렵, 어쩌다가 꼼짝없이 금요일에 들어갈 뻔도 했습니다만, 그 일은 다행스럽게도 잘 해결되었고요.

 그런 고로― 무사히 '11일 휴가'를 사수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다음주 일요일까지에요. 이 기간에 무언가 하려고 했는데, 그 일은 지금 좀 불투명해졌고…… 아무튼 보람찬 휴일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네, 제가 이런 집념이 좀 있습니다. 아, 이런 집념으로 공부를 좀 하지?
by 미르시내 | 2007/09/20 23:42 | 일상 | 트랙백 | 덧글(11)
2007년 09월 02일
오후 햇살에 잠에서 깨어
 방 창문에 방충망이 없어서 창문을 마음대로 잘 열지 못했었는데, 요새 방 정리를 계속하면서 도저히 통풍이 안 되길래 청소하는 동안 창문을 열어 놓았었습니다. 청소할 때 마스크를 쓰는 이유를 알 것 같더라고요. 공기 중에 먼지가 가득이라 코며 목이며 기관지가 계속 콜록콜록……. 청소가 끝나고서도 좀더 환기를 시킨 후, 창문을 닫고 커튼도 완벽하게 쳐 놓았었지요. 그 전엔 커튼이 창문의 반 정도밖에 안 쳐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커튼은 생각보다 빛을 상당히 잘 차단해 주는군요. 아침 햇살의 눈부심에 잠에서 깨는 게 정상일 듯 하고, 아무리 늦게 일어나도 '아, 날이 꽤 밝았구나.'하는 정도는 인지하면서 뒤척일 수 있는데……. 커튼을 치고 나니 아무리 해가 중천에 떴어도 '해가 뜨고 있나 보다.'하는 정도의 밝기밖에 안 되더라고요. 창이 동쪽으로 나 있거든요.
 그런 고로 2시가 넘어서야 일어나 버렸네요. 뭐, 커튼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개강하기 전에 방 정리를 모두 끝내 놓으려고 했는데 늦게 일어나서 차질이……. 그래도 오랜 기간 거쳐서 해 온지라 이제 서랍 정리 정도밖에 안 남았어요. 그럼 아침 햇살에 먼지가 반짝이지 않도록, 다시 방 정리를 하러 가겠습니다~ ……그나저나 어제(?) 너무 많이 자서 오늘 잠은 제대로 잘 수 있으려나요.
by 미르시내 | 2007/09/02 16:48 | 일상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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