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01일
Let It Grow
꼬마공주 유시의, Eternal Flower.
그리고 그것이 뜻하는 것은 사랑[愛情].

*   *   *

 1970년 「Layla And Other Assorted Love Songs」이후, 에릭 클랩튼은 실연 등에 의한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마약에 빠져 오랜 세월 방황하게 된다. 그 슬럼프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앨범이 바로 1974년에 내놓은 「461 Ocean Boulevard」이다. '461 Ocean Boulevard'는 그가 머물렀던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집 주소라고 한다.
 특히 「461 Ocean Boulevard」의 여덟번째 트랙인 'Let It Grow'는 고통을 극복하려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도입부의 '흡'하는 소리마저도 코카인의 흡입음이라 하지 않는가.
 그래서 그런지 그 가사는 무척이나 가슴에 와 닿는다. 고통의 원인이 사랑이 아니더라도, 그리고 그 해결책이 사랑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것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단지 사랑 노래가 아니다. 오히려 나는 사랑을 믿는 그 마음보다는, 교차로에 서서 길을 찾고, 내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이유를 찾는 상태에 대해 공감한다. 혼란과 외로움 속에 내던져진 상태, 그 상태에서 의지할 수 있는 친구를 찾는 것 또한 힘들고 말이다. 그리고 나는 잘 알고 있다. 시간은 점점 빨리 흘러가고, 그 시간 속에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는 나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바로 내가 제대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힘들다는 것을.
 이 노래는 격렬하지도 애절하지도 않다. 오히려 너무도 무덤덤히, 나직하게 읊고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그저 애처로이 아득하며 슬픈 것만은 아니다. 간주 부분의, 사라질 듯하다가 점점 커져 오면서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듯하게 '챙' 하고 그어 주는 힘찬 기타 소리가, 놓아둔 심장을 꼭 움켜쥔다. 그 울림이 무척이나 좋아서, 몇 번이고 되돌아가 듣고 또 듣는다.
 노래가 끝나고도 영원히 끝나지 않고 계속될 듯한 멜로디 속에서 마음은 저 먼 곳까지 치닫는다. 기타 소리가 스러져 가더라도 주욱 귓가에 남아 맴돈다. 그래, 그 언젠가,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차가운 새벽에 보았던 머언 하늘이 떠오른다……. 그 연주는…… 참으로 담담하고 몽롱하지만, 힘차고 울컹거려서, 심장으로부터 서서히 아릿하게 피가 번져 새어나오는 듯 하다. 단순한 듯한 느낌의 연주이지만 이처럼 감격적일 수 있을까.
 이제 새해다. 상처가 있다면 잊고 일어설 수 있겠지. 굳건히 나아가자, 다가오는 2008년은 더욱 멋진 한 해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사랑이 꽃을 피워 흘러 넘칠 수 있다면야 더 좋고 말이다.
―그래, 자라나자!

*   *   *

     Let It Grow

        Eric Clapton




I'm standing at the crossroads
trying to read the signs
To tell me which way
I should go to find the answer
And all the time I know
Plant your love and let it grow

나는 교차로에 서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표지판을 보고 있습니다.
항상 나는 알고 있어요.
사랑을 심어 사랑을 키워 보세요.


Let it grow, let it grow
Let it blossom, let it flow
In the sun, the rain, the snow
Love is lovely, let it grow
사랑을 키워 보세요.
사랑이 꽃을 피워 흘러 넘치도록 해보세요.
태양 아래서나, 빗속에서나, 눈 속에서나
사랑은 아름답습니다. 사랑을 키워 보세요.




Looking for a reason
to check out of my mind
Trying hard to get a friend
that I can count on
But there's nothing left to show
Plant your love and let it grow

나는 내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이유를 찾고 있어요.
내가 정말 의지할 수 있는
친구를 찾아보려 노력하지만 보이지 않고 힘들답니다.
사랑을 심고 그 사랑을 키워 보세요.

Let it grow, let it grow
Let it blossom, let it flow
In the sun, the rain, the snow
Love is lovely, let it grow

사랑을 키워 보세요.
사랑이 꽃을 피워 흘러 넘치도록 해보세요.
태양 아래서나, 빗속에서나, 눈 속에서나
사랑은 아름답습니다. 사랑을 키워 보세요.




Time is getting shorter
and there's much for you to do
Only ask and you will get what
you are needing
The rest is up to you
Plant your love and let it grow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당신이 해야 할 일들은 너무도 많습니다.
단지 구하면 당신이 원하는 걸 얻게 될 거에요.
그 나머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어요.
사랑을 심고 그 사랑을 키워 보세요.


Let it grow, let it grow
Let it blossom, let it flow
In the sun, the rain, the snow
Love is lovely, let it grow

사랑을 키워 보세요.
사랑이 꽃을 피워 흘러 넘치도록 해보세요.
태양 아래서나, 빗속에서나, 눈 속에서나
사랑은 아름답습니다. 사랑을 키워 보세요.


Let it grow, let it grow
Let it blossom, let it flow
In the sun, the rain, the snow
Love is lovely, let it grow
사랑을 키워 보세요.
사랑이 꽃을 피워 흘러 넘치도록 해보세요.
태양 아래서나, 빗속에서나, 눈 속에서나
사랑은 아름답습니다. 사랑을 키워 보세요.
by 미르시내 | 2008/01/01 00:00 | 취향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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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밀리타 at 2008/01/01 03:48 #
헤에...방금 언니 싸이에서 이거 보고왔는데 블로그에도 올리셨네요.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숙희 at 2008/01/01 11:54 # x
하앍하악 순위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능!
Commented by Jen at 2008/01/02 14:08 # x
와 뉴 포슷힝? 후덜덜!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시온 at 2008/01/02 20:16 #
새해-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은 아름다워, 인생은 아름다워, 삶은 아름다워~인거죠(....)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8/01/02 20:30 #
/밀리타/
나는 그저 프로필을 바꾸고 싶었을 뿐인데 언제나처럼 글이 길어져서...-_-;;;
너도 새해 첫날 그 시간까지 안 자고 있었구나... 복 많이 받아~

/숙희언니/
오홋 2등!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젠양/
어허허허 정말 포스팅 웬일이야...-_-; 새해 복 많이 받으시게~

/시온님/
시온님도 행복한 한해 되기를 바랍니다!
...그, 그야 물론 그 자체로는 아름답기는 하지만 으하하하...(...)
슬레 인생찬가(?)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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