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31일
What is your name?
 무려 7월 5일에 작성하고 공개하지 않았던 문답.  텐님의 이름문답 에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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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your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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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의 닉네임은?
 미르시내.

2. 닉네임이 지어지게 된 계기는?
 제 만화 주인공들의 전생의 이름입니다. 용(龍)의 옛말인 '미르'가 변하여 '미리'가 되고, 거기에 내[川]가 합쳐져 '미리내'가 되었다 합니다. 이런 내용이 서정범님의 수필 「미리내」에 나와 있어요. 은하수의 순우리말이 미리내지만, 어원적으로는 '용이 사는 냇물' 정도의 뜻이 있겠다 하겠네요. 미리내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이 정도로 줄이기로 하고요. 어쨌든 저 수필에서 힌트를 얻어 '미르'와 '시내'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냥 '내' 하면 사람 이름으로 이상하니까 '시내'로. '미르시내'라 하면 '미리내'와 뜻이 상통한다 하겠네요.

3. 그 밖의 여러 곳에서 쓰는 닉네임 3개?
 미리내, 조은애……. 이 정도? 2개군요.

4. 각각의 닉네임이 지어지게 된 계기는?
 미리내는 미르시내와 같은(?) 뜻의 말이고, 조은애는 본명입니다.

5. 닉네임 이외의 별명은?
 닉네임도 그렇고, 본명도 그렇고, 별명을 만들기에 유리한 이름입니다. 게다가 무한 파생 가능하지요.
 조은애    → 좋은 애, 나쁜 애, 착한 애, 미친 애……. (이 중 특히 '나쁜 애'가 시대를 관통하며 동일하게 쓰이는 별명임.)
 미르시내   → 밀으시내, 미루시내, 그 외에 수많은 ~하시내. (어법으론 '~시네'가 맞겠지만서도.)
 스콜라스티카 → 천주교 세례명입니다만, 어렸을 때 아이들이 '스티카(붙였다 뗐다 하는 스티커)'라고 불렀습니다.

6. 온라인에서 당신은 뭐라고 불리는가?
 미르시내님, 미르님, 시내님, 신애님, 시내 언니, 시내. 대충 '시내'에 따른 호칭이네요.

7. 현실에서 당신은 뭐라고 불리는가?
 조은애, 은애야, 나쁜 애, 이쁜 딸, 누나, 언니, 기타 등등.

8. 온라인에서의 호칭이 더 끌리는가?
 딱히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꽤 맘에 듭니다. 묘한 애정이 있군요. 게다가 발음상으론 '신애'나 '은애'나 비슷하고(어디가?) 워낙 익숙해져서요.

9. 당신의 본명이 마음에 드는가?
 네.

10. 마음에 든다면 이유
 일단 '은혜'가 아니라서 좋습니다. '은혜 은(恩)'이 아닌 것도, '은혜 혜(惠)'가 아닌 것도 맘에 듭니다. 평범한 걸 별로 안 좋아해서……. 그렇게 특이한 이름은 아니지만요. '은 은(銀)'에 '사랑 애(愛)'를 씁니다만……. 뜻도 맘에 들어요. 은은 독에 닿으면 검게 변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순수한 사랑을 하라는 의미도 있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 그런 의미도 있고요. 이건 한자 얘기고 한글 발음상으론 그냥 '좋은 애'니까, 그런 것도 좋아요.

11. 마음에 안 든다면 이유와 자기가 바꾸고 싶은 이름?
 마음에 들지롱?

12. 내가 유학을 가게 되었다, 그 나라가 어디며, 그 나라에서 불리고 싶은 이름은?
 뜬금없는 독일이 생각나는군요. 국문학과가 어디로 유학을 갈까 싶습니다만. 예전의 꿈대로라면 일본……에 유학을 생각했을지도요. 불리고 싶은 이름 하니까『노말시티』에서 마르스가 위장 이름을 지으면서 '가운데 이름의 S는 시온…….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의 이름이지.'라고 했던 게 갑자기 생각나네요.

13. 내가 중세의 귀족이 된다면 귀족적인 느낌으로 내 이름은?
 혼 시이라젠느. ……죄송합니다, 농담입니다. 귀족적인 이름이에요, 무려 왕족이라고요. (알 사람만 알 듯. 쿨럭.) 음, 그리고 시내, 시네~하다 보니까 은근하게 연상되는 게 있던데 '운디네'요. 물의 요정이니까, 은근히 뜻도 통하고, '네'로 끝나니까 동질감이?

14. 만약 나와 어느 유명스타의 이름이 나와 같다면 나에게 어울릴 만한 유명스타의 이름은?
 유명스타의 압박……. 별로 저랑은 안 어울릴 것 같은데요.

15. 살면서 이런 특이한 이름 들어봤다?
 음, 중학교 때 한 학년 위에 '민들레'란 언니가 있었군요. 그냥 지나가다가 어떤 언니가 그 언니를 부르는 걸 들었는데 그 후로 계속 이름을 잊어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얼굴은 모르는데도요.
 근로할 때 같이 일했던 사람들 중에 '찬란'이란 이름을 가진 오빠가 있었습니다. 뭔가 여자에게도 어울릴 것 같은 이름이지요. 그런데 이 오빠가 정말, 이름에 어울리는 오빠라서 말입니다. 뭔가 '맑다'는 이미지였어요. 같이 일하던 언니가 '찬란 베이비'라고 불렀는데 제가 연장자에게 이러긴 뭐하지만 정말 어울리는 별명이었……. 음, 뭔가 너무 많이 말했군요.
 그 외에도 많았던 것 같지만 잘 생각이 안 나서. 졸업앨범 뒤져볼까나~

16. 내가 어른이 된다면 나의 이름 뒤에(혹은 앞에) 붙는 지위나 호칭은 무엇이 좋겠다고 생각하나?
 글쎄,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얼마 전까지 친척 오빠가 하는 병원에 다녔거든요. 근데 거기서 간호사 언니들이 '은애씨', '은애씨'하니까 그게 묘하게 맘에 들어서…… 쿨럭. '님'과는 좀 다른 느낌이랄까.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 (어른이잖아.) 직장에 들어가게 되면 그렇게 부르겠지요? 그 땐 또 그 호칭이 지겨워질지도요.

17. 이 문답을 넘길 이웃 중 이 분! 정말 닉네임 잘 지으셨다. 3분 선정하고 넘길 것
 와구와구.
by 미르시내 | 2007/08/31 20:50 | 문답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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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온 at 2007/08/31 21:53
아이를 낳게 된다면 시온이란 이름을 붙였으면 좋겠다 생각 한적이 있습니다 따뜻할 온으로 해서요. 하지만 그렇게 지으면 놀림감이 될것 같아 그냥 묻어만 뒀던 이름이네요.(웃음)혼- 확실히 왕족이었죠. 혼 시이라젠느, 아르만. 아 자동으로 레디온이 생각 나네요;;
Commented by Jen at 2007/08/31 22:35
오옹 퍼가서 해 볼께용!
Commented by 텐(天) at 2007/08/31 23:11
저도 노말시티에서 그 장면 아주 좋아했어요. 덧붙여서 그날 꿈에서 가이와 이샤가 다시 만나서 이샤가 낮에 본 가이에서 느꼈던대로 '가이'라고 이름을 지어주는 그 장면까지요. 어흑.. 노말시티는 중반 이후에서 좀 늘어지는 감이 있어서 볼 때는 그냥 그랬는데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역시 강경옥님답게 계속 생각해 볼만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혼 시이라젠느.. 무려 왕족이군요. 1계급도 아닌!!!! 금발머리와 초록 눈인 겁니까? +_+
Commented by 밀리타 at 2007/08/31 23:42
풉; 은혜 혜 자를 이름에 집어넣은 사람입니다;; ...역시 그 한자는 흔한 거였어-_-;;
Commented by 비오네 at 2007/09/01 01:00
딴소리지만, 또 한달만의 포스팅... ;; 이번엔 개강기념으로 무려 4개?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7/09/02 15:20
/시온님/
어머나, 그거 좋을 것 같은데요? 성이랑 적절히 어울린다면 더 좋을 듯...!
놀림받는 일도 있겠지만 부러워하는 애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_+
이국적인 이름이지만 한자로 되어 있다니... '따뜻할 온'은 시온에 잘 어울리는...!
아직 결혼 안 하셨으니(?) 묻어두지 마시고 꼭 그렇게 지으세요!
그렇죠. 시이라도 아르만도 왕족. 아아, 나의 레디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젠양/
응! 벌써 했네? 나도 그때그때 좀 해야 되는데~;

/텐님/
아하하, 왠지 장면이 느껴지는데요? 어렴풋이 아는 걸까...
저는 12권까지는 그냥 몰아서 읽어서 잘 몰랐는데 늘어진다는 평이 많더라고요.
중간에 오랫동안 연재 쉰 때도 있었고... 그래도 꽤나 맘에 들어요. 분위기랄까 느낌이랄까...
1계급이나 왕족이나 그게 그거 아닌가요! 아닌가?;
잠깐! 시이라는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이에요!!! 저의(?) 레디온의 표현을 빌자면
'약간 푸른 빛이 들은 듯한 검은 눈, 아름다운 검은 머리'!!! 하악하악.

/밀양/
아니, 그렇게 말하면 '사랑 애' 자도 거진...;
'은혜 은'과 '은혜 혜'의 조합이 너무 뻔하단 거였지~
밀양 이름은 내가 좋아하는 이름임. 후훗.

/비오라/
딴소리지만 어제 비 왔어요. -_-;;; 제니가 4개월치 한꺼번에 쓰는 거 아니라고 그러던데...;
저 이거 버릇되어 가는 걸까요... 푸하하 개강기념... 근데 개강은 아직이라는!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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