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04일
고백
 이건 마치……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상대에게 '좋아해.'라는 말을 들은 것 같은 기분이로군요. 이런 말은 얼굴 마주보고 해야 되는 건데 말입니다? (여기서 숨어서 이야기하는 나보다는 낫다?)
 저는 그 친구에게 '사랑한다.'고, 그 친구는 저에게 '난 네가 좋아.'라는 말을 수십번 수백번 했어도, 그래도 역시…… 이 말은 한번도 서로에게 직접적으로 말한 적 없었으니까……. 그래서 정말, 정말 기쁘네요.

 나도 네가 좋아. 너는 최고의 친구야. 그러니까 남자친구는 필요없……을 리는 없고, 그래도,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를 만큼, 그냥, 그저, 무척 행복하네요. 세상을 다 얻은 느낌. 새해맞이 포스팅은 정해두고 있었는데, 그냥 이걸 먼저 올려 버렸네요. 좋아서.



 그러니까― 말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서로의 마음 주위를 조심스럽게 맴돌 뿐이죠. 좋아한다면 표현해 보는 것도 때론…… 참 좋은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환상인가요? 저는 순진한 어린애인가요?
by 미르시내 | 2007/01/04 22:22 | 일상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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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텐(天) at 2007/01/04 22:29
말하지 않으면 모르지요... 여러 번의 뼈아픈 경험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그러니까... 미르시내님, 사랑해요~
Commented by 밀리타 at 2007/01/04 22:44
머,멋있군요+_+
저도 미르시내님을 사랑해요*-_-*(부끄)
Commented by 비오네 at 2007/01/05 00:56
아... 부럽습니다. 아무튼 이런식으로 표현해야만 알 수 있는 것도 있다는 거겠지요.
저도 은근히 시내님을 좋아한다는... *-_-*(부끄)
Commented by 팬더맨 at 2007/01/05 02:13
음..저는 꽤나 이런말을 못하는 성격이라..부럽네요. 좀더 강해져야해!
Commented by 시온 at 2007/01/05 10:00
예전엔 몰랐는데 지금은 "친구야 나 좋아 하는구나 어머 나 사랑해~?"이런 능글맞은 소리도 이제 할수 있게 되었어요.믿는것도 중요하지만 저렇게 솔직한 말이 나쁘지 많은 아닌것 같아요.용기도 나거든요.미르시내님은 참 예쁜 분이세요.^^
Commented by shikishen at 2007/01/05 10:33
텐님-밀리타님-비오네님 덧글 보고 흠칫흠칫 했네요.. 저도 소심쟁이라 말은 못하지만.. 제 맘 아시죠? (....)
Commented by 비오네 at 2007/01/05 15:13
(아앗.. 써놓고 나중에 보니 역시 부끄럽다!!)
Commented by 소요 at 2007/01/05 21:50
하악 부끄부끄 나도 내가 "최고의 친구"라는 너의 말을 듣고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하악

너도 나의 문자를 받고 그렇게나 기분이 좋았다니 정말 기쁘다. 이글루스에 글을 쓸만큼 그렇게 기뻤는지는 몰랐거든. 흐흐

우린 역시 통... 하였도다. 하악 (<-"하악"을 빼고는 말을 할 수 없게 된거냐!퍽!)

소중한 친구는 많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

항상 주위에 사람들이 많은 활달한 아이들이 부러울 때도 있지만

이렇게 좋은 친구 한 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인생은 살아갈 가치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네.

사랑은 변하고 식어버리기도 하지만 우정은 변하지 않잖아.

사랑도 좋지만, 우정은 변하지 않는다는 그 점이 참 좋은 것 같다.


(지금 비즈의 노래를 윈엠프로 들으며 이 덧글을 쓰고 있는건 우연일까? 큭)


Commented by 소요 at 2007/01/05 21:53
위에 쓴 글 다시 읽어보니 참 말이 안 되는 문장들이 많구나. 인문학도로서 부끄럽다. 흑.
Commented by 소요 at 2007/01/05 22:03
아, 또 할 말이 있다.

너는 나에게 뭔가 모범이 될 만한 훌륭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어 나에게 귀감을 주는 반면

나는 너에게 별로 그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는 것 같아.

귀감은 커녕 불만에 가득 차있거나 나태한 모습만을 보여준 것 같아. 흑 ㅠ_ㅠ

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부지런한 생활을 하는 쪽으로 고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잘 되고 있지는 않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최고의 친구라는 말을 해주다니 정말 고맙다.

정말 최고의 친구가 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해야겠구나.

(그럼 우선 컴퓨터를 끄고 나서 계획표에 쓴대로 영어듣기 공부를 하러 가야한다.
흠. 귀찮군. 또다시 게으른 모습. 푸후훗 <-전혀 노력하고 있지 않잖아! 퍽!)
Commented by 키란 at 2007/01/05 22:45
역시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건데 가끔
서로의 마음을 알고 있어서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는 내 마음을 알고 있을거다
라고 생각해버리는 착각을 해서 (왜 하게 되는 거지?;) 말하는 용기는 더 줄어들게 되고...
저런 말, 참 말하기 어려워요..
저도 미르시내님을.....*-_-*(부끄)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7/01/06 16:45
/텐님/
네, 그런 것 같아요. 정말 모르고 있구나, 평생 모르겠지...하는 생각도 들고.
이제부터 말하면 되지요. ^^ 그러니까 이츠마데모~ 코이고코로~♡

/밀리타님/
우헤헷. 제가 멋있죠! (그게 아냐.) 그러나 사실 제가 저에게 보낸 문자라면?! (...)
정말요? 부끄부끄~ 아힝, 저도 사랑해요~

/비오네님/
이런 한 마디가 불안한 마음을 없애주고 기쁘게 해 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어머나, 은근히 좋아하시나요? 그러고 보니 은근남 다이어리도 있던데...

/팬더맨님/
저도 '베스트 프렌드'라는 말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팡짱님도 해 보세요~ 지금 그래서 저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안 하시는 건가요?!

/시온님/
네, 그런 말을 하게 되면 친구는 부정해도-_- 뭔가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역시나 말로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도 있으니까요. 힘을 주게 돼요.
...이런 제가 예뻐 보이나요? *-_-*

/시키센님/
몰라요! 저 글의 주제는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라고요! -_-+ (그런 거야?)
푸하하핫 의도는 안 했는데^^; 고백의 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비오네님/
뭐가요~?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돼요! ^^

/베스트 프렌드/
...이런 장문의 덧글을... 좋았소요!
내가 그 전에 보냈던 문자는 너에게 이런 말을 듣기 위한 의도였어! (정말?)
소중한 친구가 한 명 있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주위에 사람들이 많은 활달한 아이들이 부러운 건 변하지 않아. -_-;
뭐 그래도 다 나름대로 살아가는 거니까~ 나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말야.
사랑과 우정이라... 나는 널 사랑하는걸? (...) 우정도 변할 수 있는 거겠지만...
언젠가도 말했지만 이성을 너만큼 좋아할 수 있다면 충분할 것 같아.
비즈노래는 혹시... ONE? Everlasting? 그런거야? 푸하하~
그런데 내가 모범이 되었냐... 헉. 내가 무슨...; 겉만 그렇게 보이는 거야.
너에게 모범이 될 정도로 훌륭한 사람이었다면 내가 이토록 자괴감에 빠지진 않겠지.
내가 긍정적이고 부지런하냐! 설마! 내 방을 봐! (...)
아무튼 고맙다. 최고의 친구 맞는걸. 너도 멋진 사람이야. 함께 우리 인생 잘 살아보자.
이런 마음 충분히 잘 이해했어. 후훗. 우리는 인문학도...-_-;
...그래서 영어듣기 공부는 잘 했어? (...)
......그런데 너 너무 하악하악하고 있어...-_-; 내가 그렇게 좋아? -_-;

/키란님/
그래도 한번 말해 두면 언제까지나 그 말이 힘이 될 수 있으니까요~
가끔 불안할 때 되살아날 수 있는 거고요. ^^
착각이 아니라 그건 진실일 수 있는 거고... 우훗. 그래도 말하면, 더 기쁠 것 같아요.
어렵지요. 말이란 건 언제나 어려워요. ...그래서 저를? 뭐요? 뭔데요오~?

(...그런데 헉? 이글루스 덧글 길이 제한 없어진건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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