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8월 11일
모든 것은 계획대로
 그 날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수강신청일, 그 첫번째 날입니다. '첫번째 날'이란 게 무엇이냐면요, 이번에 수강신청 방식이 바뀌었거든요. 10, 11일에 전공과 교양필수 과목을 먼저 신청을 하고, 17, 18일에 나머지를 포함한 일반 수강신청 하는 걸로요. 그래서 교양선택 과목이라든가 일반선택 과목들은 17, 18일에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보통 학년별로 수강신청일이 다르잖아요. 작년까진 그랬거든요. 공대생이 절반인 학교라 공대생은 먼저 수강신청하고……. (이번에도 10일엔 공대생 선수강) 참 복잡하게 되어 버렸는데……. 그래도 18일 빼곤 학년별 수강제한이 있긴 하군요.


 그래서(?) 또 수강신청 하기 귀찮아서(?!) 이번에 교양 안 듣습니다. (정말 그 때문이야?) 저번 학기 성적은 전공이 다 망쳤는데 몰라요, 화났어요, 막 나갑니다. 성적이 안 좋아서 교직은 이번에 안 듣고요. 어차피 안 들어도 선발 여부에는 상관 없긴 합니다. 4.0을 넘지는 못해서 24학점은 못 듣고 18학점부터 21학점까지 들을 수 있는데요, 그냥 18학점만 신청했습니다. 이번에는 꽤 수강신청이 잘 되어서 처음 계획했던 대로 들을 수 있어요. 아침에 몰다 보니까 1~6교시로 딱딱 맞아서 이 정도면 널널하겠다 싶어서 주 3일제 합니다. 화요일, 수요일, 금요일이요. 9시에 시작해서 3시에 끝나는데 보통 3시간 연강인 과목은 30분 정도 일찍 끝나니 그 시간 동안 점심 먹지요, 뭐.
 9시 되기 1분 전부터 '수강신청입력'과 '취소'를 반복해가며 누르고 곧 9시가 되려는 순간 아버지께서 모니터를 가리시며 생긋 웃으시는 바람에 당황했지만 의외로 차근차근 신청이 잘 되었습니다. 처음엔 금요일 1~3교시 과목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수요일 7~9교시 과목을 신청하니까 수요일은 1~9교시 풀에 금요일은 1과목 3시간뿐인 거에요.
 그래서 그냥 금요일 과목 취소하고 화요일 7~9교시 과목을 신청해서 1~9교시 풀 주 2일제를 만들어볼까 하다가 그만뒀습니다. 널널하게 균형잡힌 게 좋잖아요. (나름대로 1~9교시 이틀은 균형잡힌거다?!) 10시쯤 되니까 과사무실에서 자리를 더 넣어주었는지 몇몇 과목 자리가 많이 들어와 있길래 예상해서 짠 시간표를 제대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첫번째 그림이 완성된 시간표라는 이야기.
 그래서― 수강신청은 무사히 마쳤네요. 교양이 없는 건 기억에서 지우렵니다. 5시까지 신청 과목 수정할 수 있는데 학교에선 내일 적성평가 본다고 출입금지를 시키네요. 전산정보원도 갑자기 점검을 한다고 닫고.



 아, 교양 하니까 생각나는데, 보통 대학교에선 전공 몇학점 이상, 교양 몇학점 이상, 이렇게 지정된 학점 수를 넘어야 졸업할 수가 있잖아요. 물론 컴퓨터라든가 토익이라든가 다른 조건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말입니다. 지금은 많은 대학들이 학부제라, 1학년 때는 학부에서 기본적으로 이수해야 될 과목을 이수하는 편이지요. 2학년이 되어 과가 나뉘고 나서야 본격적인 전공 수업을 듣게 되고요. 몇몇 분들은 기억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웬만하면 1학년 때 들어야 할 교양필수 과목 중에 제가 문제를 일으킨 과목이 있었습니다. 지난 2학년 1학기 때 다시 들으려다 말았지요. 이번에도 그걸 들어볼까 생각했었어요. 전에 아는 아이와 수강신청 얘기를 하다가 이런 대화를 했었습니다.

   Y양  : 그런데 언니, 1학년 때 들어야 하는 교양필수 다 들었어요? (현재 2학년임)
 미르시내 : 아, 그게 나 휴학하고 나서 1년 동안 기준이 좀 바뀌는 바람에 복잡해.
      아마 안 들은 게 있을걸. (휴학해서 2학년임)
   Y양  : 음, 논리와 문화 같은 거…….
 미르시내 : 아, 논리와 문화는 들었다.
   Y양  : 어, 그래요?
 미르시내 : ……그런데 F야.
   Y양  : 으하하하 언니 그게 뭐가 들은 거에요!
 미르시내 : 듣긴 들은 거야! (버럭)
   Y양  : 그런데 왜 F 맞았어요? 결석 했어요?
 미르시내 : ……아니… 한 번도 안 했어…….
   Y양  : 잉? 근데 왜 F에요?
 미르시내 : 나도 몰라 으앙.

 고 3 담임 선생님께서도 결석했냐고 물으셨더랬습니다! 웬만하면 F 안 나온다고 말씀하셨더랬습니다! 아직도 그 F에 대해 의문이 있습니다만, 시험 답안을 떠올리면 F 맞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휴학한 1년 동안 제도가 약간 바뀌면서, 과목 이름도 '논리학'에서 '논리와 문화'로 바뀌었는데, 제가 들은 논리학은 완전 수학 기호였다고요! 같은 과목 다른 교수님은 그렇지 않다는 소문이 들려왔어!
by 미르시내 | 2006/08/11 19:09 | 일상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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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숙희 at 2006/08/11 20:31
음.. 저희학교는 피튀기는 수강신청 전쟁따위가 없어서 참 속편합니다..
걍 닥치고 개설해놓은과목중에 뺄거 있으면 빼고 알아서 들으셈~ <-- 대략 요런 제도여서 말이죠..
전문대라서 그런가..ㄲㄲ
Commented by 비오네 at 2006/08/11 21:55
뭔가 퐌타스틱한 시간표입니다. 주4파도 아니라 주3파라니... 게다가 여차하면 주2파가 될뻔도... ;;
대단하십니다만 어쨌든 점심은 잘 챙겨드세요.
교양을 안들으신다니... 그러고보니 저도 작년에는 교양을 안들었었지요. 교양없는 인간이 되신걸 환영합니다. +_+;
하악.. 이유도 모르고 F를 받으시다니... 논리 교수님은 우리과의 권 모 교수님 같은 분일까요...
지금은 좀 바뀌셨지만... 권 모 교수님은 해마다 1학년 헌법 수업에서 딱 10명에게만 A를 주고 나머지 전원에게 F를 주셨었지요...
Commented by shikishen at 2006/08/12 00:02
아아... 수강신청. 매우 그리운 단어로군요. 전쟁이긴 했지만 마이페이스로 느물느물 들어왔던지라... 남은 2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시기 바랍니다요~~
Commented by 元銘 at 2006/08/12 10:33
엇! 나도 저렇게 짜고 싶다(...) 상당이 아스트랄해!!
Commented by 시온 at 2006/08/12 12:08
이번엔 수강신청의 지옥에서 빠지기로 해서 그런지 여유롭습니다 헛헛.
저번 학기 수강신청 시간표 올리신게 엇그제 같은데 벌써 2학기 수강신청이라 음...전 아마 짰으면
아침 시간에만 다 몰아 넣었을 거에요.오후에 받는건 느낌상 왠지 허덕이는 것 같아 아침에 상큼하게 수업받고 오후엔 시원하고(?) 따뜻한(?) 도서관에 가서 책과 부비부비 하는게 좋습니다(....)
Commented by 키란 at 2006/08/12 14:43
저는 주 4일제로 금토일 쫘라락 쉬는날로 수강신청했는데..
시내님 시간표는 더 환상적이군요>_<
할수만있다면 주3일제로 하고 싶은데 전공시간이 딱 걸려서 어떻게 할 수가;ㅁ;
아니 그 전에 주3일제로 해서 21학점을 채우려면 빡센 시간표가 될거 같네요;
이제 수강변경하는 일만 남았네요.
제발 교양수업이 좋은 수업들이기를;ㅅ;
시내님은 교양 정말 안들으실건가요^^;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08/12 17:20
/숙희언니/
앗 제 친구도 그래요~ 그냥 시간표가 다 정해져 있다고...
같은 학교 안에서도 과에 따라 시간표의 자유가 거의 없는 경우도 있었고...
그런데 정말 편할 것 같네요! 빼기만 하면 되는...+_+

/비오네님/
작년에도 주 3파 한번 하긴 했었는데... 이번엔 상당히 균형잡힌 것 같아요.
전에 학교 게시판에서 저런 주 2파 시간표를 봤었는데(...)
'기뻐해야 할까요, 슬퍼해야 할까요?'하더라고요. ^^;;;;;
시험 때 힘들다고 해서 그냥 저렇게 하기로...라기보다는
논리와 문화가 듣고 싶지 않아서요. -_-;;;
뭐 제가 시험을 못 보긴 했지만 참 기준이 궁금해요. 1학년인데...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 권 모 교수님도 1학년 수업...;;; 무서우시군요. 극과 극;;;
그런데 그러고 보니 정말 '교양없는 인간'이군요! 푸하하하.

/시키센님/
그리운 추억~ 하긴 그렇게 목숨 걸 필요 없는데 괜히 긴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변경기간도 있고 교수님도 있고 어떻게든 잘 되는 것 같은데...
머나먼 승리~ 하지만 교양을 안 들어서 2차전은 없어요!!! +_+
사실 2차전 하기 싫어서 교양 안 들은 겁...(응?)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08/12 17:25
/元銘/
...그러니까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_+ (...)
좋잖아 뭐어~ 너넨 수강신청 기간 아직 아닌가?
아, 우리 학교가 좀 바뀌어서 빨리 한 건가...;
잘 신청하고 좋은 수업 듣길!

/시온님/
아니 빠지기로 하시다니요? 아닛아닛!
...이게 왠지 언제나의 주제 같습니다 푸하하하. 정말 전에도 올린 것 생각나는데~
저도 아침이 좋아요~ 빨리 끝내 버리고 자유(?)를 누리는 거에요!
오후에 듣게 되면 왠지 느릿느릿해지는 것 같고 아침시간은 그냥 지나가버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허덕이는 것 같아요. 아침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수업받는 거에요!
도서관은 사철 내내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는 좋은 곳이죠, 정말♡ (부비부비)

/키란님/
금토일이 정말 좋지요~ 하루 더 휴일을 누리는 느낌! 성공하셨군요~+_+
네, 꼭 들어야 하는 게 이상한 시간이면 난감...
한 시간 들으러 학교 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요. 아핫.
하긴 21학점이면 빡세겠죠? 저기서 세시간만 더 연달아 있다면...
실은 수요일 7~9교시에 고전소설도 넣었다가 그냥 뺐어요. 듣고 싶었는데;
저는 그냥 한번 교양 안들어보려고요. ^^; 좋은 수업, 좋은 교수님 만나시길!
Commented by 비오네 at 2006/08/21 18:09
청소년...입니까... OTL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08/22 10:59
/비오네님/
오늘도 청소년 행세 했습니다. -_-V
그런데 오늘 보니 '버스 정류장'이란 글자를 누가 '버즈 정류장'이라고 바꿔놓았더라고요.
그냥 확 '비즈 정류장'으로 바꿔놓을까보다!!!!!!!!!!
Commented by 키란 at 2006/08/24 11:18
언제까지 청소년이신 건가요OTL
저도 청소년 하고 싶어요오......
거기 어딥니까, 제가 살짝 글씨 지워서 비즈로 바꿔놓고 오겠습니다*-_-* <-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08/24 14:50
/키란님/
아니 누가 들으면 제가 키란님보다 어린 줄 알겠습니다그려 오호호.
그냥 인천 카드 찍고 다니세요 오홍 있으시다면서요 룰루~
2007년부터 중지된다는 말이 있던데 음 제가 이걸 어디서 들었지요?;
과연 확실한 정보일 것인가?;
아마 41번과 46번이 다니는 거북시장 근처...였던 것 같아요~
노란색 페인트를 가지고 가세요. 비즈 만세!!!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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