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6월 30일
눈꺼풀이 부었어요, 눈시울이 아파요.
 그게 아마…… 시작은 스위스전 하던 날이었을 겁니다. 그 전날 외출했다가 돌아와 경기 하기 전 3시간 정도 렌즈를 끼고 잤는데, 아마 그 다음부터 아프기 시작한 것 같아요. 눈 앞이 좀 흐릿흐릿하길래 다음날엔 렌즈를 안 끼고 나갔는데, 조금 아프더니 하루 자고 일어나니까 붓기까지 했더군요. 울고 잔 것도 아니고 밤에 뭐 먹은 것도 아닌데……. 하긴 그렇더라도 얼굴은 잘 붓지는 않습니다. 대신 손이 붓지요. 그래서 그 하루는 참다 또 다음날(……다음날이 몇번째냐.) 되어도 나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더 부어오르기만 하더군요. 자꾸 아프다 생각하니까 더 아픈 것 같고…….
 그래서 안과에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딱 보시더니 피식 웃으시며 "눈 부어서?"라고 물으시더군요……. 허억. 렌즈로 눈 비춰 보시고 이리저리 눈꺼풀을 까뒤집어보더니 다래끼라는군요. 그 다음에 "좀 아플 거에요."하셔서 긴장했습니다. 뭔가 주사바늘인지 들어가는 기분이 났고, 짼 것도 같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게 무서웠어요. (근데 뭐 한 건지 안 물어봤네요…….) 좀 아프지만 그 정도는 참을 만 했습니다. 그 다음엔 거즈를 대고선 적외선 좀 쬐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간호사 언니한테 "언제까지 대고 있어야 돼요?"라고 물어보니 피 멈췄으면 떼도 된다고 해서 떼고 보니 붉은 물감을 물에 푼 것처럼 흥건히 젖었더군요. 피가 그대로 나온 것도 아니고 눈물과 섞여 나왔나 봅니다. 좀 섬뜩했습니다. 정말 피눈물이었어요. 그리고 안약이랑 먹는 약 받아왔지요. 안약은 2시간마다 한번 넣으라고 했는데 잘 안 넣게 되네요. 눈 안에 잘 넣지도 못하고 자꾸 빗나갑니다. 며칠 전엔 도로변을 걸으며 저녁 햇빛이 느슨하게 비추길래 안약 좀 넣어볼까 했는데(상관관계 없음) 자꾸 제대로 안 들어가서 그대로 내버려두니 눈물처럼 흐르더군요. 기분이 묘했습니다.

 병원 갔다 온 후론 급속도로 좋아져서 그 당일에도 훨씬 붓기가 가라앉은 것 같았습니다. 갔다 오기 전에는 상당히 부어 있어서 눈을 치켜뜨면 눈꺼풀이 보일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말이죠. 무려 친구까지 만났어요. 리얼한 기념사진을 찍고 싶었는데(갑자기 졸업사진 찍는 날 다래끼 난 사람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미 붓기가 가라앉아버려서……. 훌쩍. 그나저나 전 여태 눈병 한 번 걸려 본 적 없는데, 이건 굴욕이에요! 순수한 눈에 렌즈가 들어가서 그래요. 흐윽흐윽. 약은 이제 한 봉지 남았습니다. 이젠 좀 괜찮은 것 같은데……. 병원 안 가도 되겠죠? 으음. 그래도 당분간 렌즈는 피해야 할 듯.

 아래는 다래끼 자가진단(?)입니다. 붓고 아프면…… 뭐 다래끼를 의심해봐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빨리 낫는 걸 보면 전 그렇게 심하게 걸린 것 같지는 않은데 안약을 넣으면 좀 간지러워지더라고요. ……근데 설마 저도 다음주에 또 나지는 않겠죠………….

by 미르시내 | 2006/06/30 22:48 | 일상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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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온 at 2006/07/01 00:02
고등학교때 난적이 있습니다.감기에 결막염에 속다래끼가 겹치더군요-_-;선생님 말씀으론 열이 올라와서 그랬다던데 거즈는 하루 지나서 띠고, 가라 앉는건 금방 가라 앉더군요.전 그 주사바늘로 쨀때 정말 아퍼서 너무 찔끔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그게 눈속으로 들어가서 줄줄 흘러내리지를 않나 한쪽만 그렇게 되다 보니 멀쩡한 왼쪽눈도 충혈이 잔뜩.짼거라면 금방 낳을것 같은데 병원에서 오라 하지 않나요?음-?전 3일째 다시 갔는데 다 낳았다고 하시더라구요^^;(사진은 미르시내님...?);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07/01 13:18
/시온님/
꽤액 감기에 결막염에 속다래끼...OTL 정말 열이 올라왔나봐요.
(제 친구 엄마도 피곤하면 혓바늘 대신 눈에 뭐가 난다고 하시던데;)
오오~ 확실히 병원 다녀오는 게 낫군요. 금방 나으셨네요.
윽, 그게 주사가 아니라 바늘로 째는 거였나요...; 바늘로... 바늘로...;
다른 데도 아니고 눈이니까, 무서웠어요. 괴상한 느낌... 왼쪽눈까지 충혈이 오다니...!;
병원에서... 잘 기억이 안 나요; 오라고 했나?;;;
으으으음... 거의 나은 것 같은데 안 가도 괜찮...은 게 아닌가;
어차피 토요일이니까(...) 그냥 있어보려고요.
네, 사진은 1년 전의 저입니다. OTL
Commented by 비오네 at 2006/07/01 19:29
렌즈 끼고 자면 눈에 상당히 안 좋지요.. 그 뻑뻑하고 건조한 느낌..;;
피눈물을 흘리셨군요. 저런... 가벼운 눈병 한번 걸려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입니다. (굴욕씩이나.. ;;)
저녁 노을과 안약의 상관관계라.. 음음.. 따져보면 뭔가 있지 않을까요.
약을 넣는데 실패해서 눈물을 흘리는 자태는 그림이 되겠군요.. ;;
어쨌든 소중한 눈 신경써서 관리하자구요.
Commented by 팬더맨 at 2006/07/02 02:09
전 살아생전 딱 한번 눈병에 걸렸는데요..다래끼인줄 알고 방치하던 그건이 뭔가 알수없는 한자이름의 병이라..그날 눈밑에 주사맞고 째고..내생이 그러한 고통은 처음 이었습니다-ㅁ-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07/02 20:25
/비오네님/
정말 뻑뻑-_-한 것 같아요. OTL
거기다 전 하드렌즈라, 눈동자를 이탈OTL하는 경우가 있어서...
절대 끼고 자지 않겠다!!!...라고 결심했는데... 했지만...-_-...
푸후 좋아요 굴욕인거에요. -_-+ 경험치 증가!;;;
상관관계는...... 그냥 한번 분위기 잡아 보고 싶었다 정도?!-_-;
도로랑 맞붙은 학교 돌담길(?!)을 혼자서 걷다 보니... 그냥 뭐 기분이...;
푸하하하 아니 그림이라뇨 본 사람 있으면 쟤 왜 저러냐 그럴 것 같...;;;;;
제 눈은 더 이상 상태가 안 좋아지면 안돼요...ㅠ_ㅠ 흑;

/팬더맨님/
한자이름...OTL 그래도 큰 병은 아니었던 것 같아 다행이네요.
왠지 눈에 뭐가 났다고 하면 더 겁먹게 되는 것 같아요.
치료하는 과정도 그렇고, 잘못될 수 있을 것 같은 공포가...;
(...그래서 제가 라식을 무서워하는걸지도...ㅠ_ㅠ 아니 사실 렌즈도 무서워했;)
그리고 민감한 부분이니 확실히 고통이... 치료과정이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눈 밑을 치료하셨군요. 허으으윽 정말 아프셨나봐요;;;
Commented by shikishen at 2006/07/02 22:00
어렸을적에... 눈이 아프고 부었는데 그냥 참다가 어느날 아침 눈이 안 떠지던 기억이 나네요..(...)
Commented by 존슨 at 2006/07/03 16:58
로고이미지 학하악~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07/03 17:07
/시키센님/
그 이야기를 들으니 전 어렸을적에...
겨울에 바이킹 탈 때 손잡이를 너무 꽉 잡아서
나중에 안 펴지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헉; 안 떠졌으면... 부어서 그런가... 계속 안 떠진 거에요?; (안돼!)
그... 안 떠지던 그 순간은 무서우셨을 것 같아요;;;;;;;;;;
안구건조증이 있는 친구는 아침마다 뻑뻑하다 했던가...

/존슨님/
로고이미지가 왜요! -_-! 세로가 길어서 균형이 안 맞아 보여요...;
존슨님도 어서 반바지로 바꾸세요! -3-~
Commented by 원명 at 2006/07/03 21:21
그러니까 렌즈를 끼지 말아야지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07/04 13:30
/한글로된원명/
그치만 그치만~ 나는 나는 선글라스를 쓰고 싶었는걸-?!
그래도 그래도~ 렌즈 때문에 다래끼 났는지는 확실하지 않을거야 않을거야~
그런데 그런데~ ...그 전날 너네 만난 건 알고 있지? -┏
그리고 그리고~ 이제 거의 나은 것 같네? 렌즈 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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