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2월 16일
수강신청, 일단은 시간표.
 어제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수강신청 전날에야 위처럼 시간표를 짰지요. 전체 21학점이고, 전공필수(우리말과 글의 규범), 전공선택(한국문학사 I, 한국어의 역사, 현대비평의 이론), 교양선택(초급불어), 교직과정(교육사회, 교육심리, 교육학개론)을 들으려고 했어요.
 오전 8시 30분부터 로그인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9시가 가까워오자 수강신청입력을 눌러댔습니다. 학수번호를 복사-붙여넣기해야했던 지난날에서 발전해 웹상에 시간표를 미리 짜 놓고 수강신청 때가 되면 그냥 각 과목의 '신청'을 누르면 되는 아주 편리한 방식으로 바뀌었더군요. 기대를 했습니다.
 컴퓨터 시계는 9시가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수강신청입력 페이지는 '수강신청 기간이 아니'라며 열리지 않더군요. 마우스로는 수강신청입력을 눌러댔고 수강신청 기간이 아니라는 경고창은 엔터를 쳐가며 가속을 가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정신없이 엔터를 치다가
 ………
 ……
 ………………
 …………
 …………………………
 ……………
 ………
 ………………………………………
 ……………………………………………………
 …………

 로그아웃



 ……되어버린 것이었습니다.

 허걱!

 급히 로그인을 다시 했습니다. 그러나 그 로그아웃된 순간이 9시라는 게 문제였습니다.

 으악. 악. 악. 아악. 꽥. 악!
 로그인이 안 되는 겁니다!!!!!!!!!!
 으아아아악. 동생 컴퓨터에서 로그인을 했습니다.
 거기도 안됩니다. 으악, 정말 마음놓고 있다가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동생 컴퓨터에서도 진작 로그인 해 놓을걸. 엉엉엉. 울부짖으며 계속 시도하다가 로그인이 된 순간……!

 이미. 자리는. 어머 생략. 방긋? 
 그래서 여석 있는 것들을 과목도 보지 않고 우선 파바박 누르며 신청했습니다. 다 누르고 살펴보니 전공은 하나도 없군요. 그래서 다른 전공과목들을 신청하고, 정말 듣고 싶었던 한국어의 역사와 겹쳐서, 신청하지 못했던 한국의복문화사를 신청했습니다. 동생 졸업식 갔다 온 이후로 4시부터 마지막 한시간 붙들고 있다가 교직 두개는 성공했군요. 전공과목도 조금 바꾸고.
 의도하지 않았는데 목요일이 공강이 되었군요. 그냥 균형있는 게 나을 듯 싶어서 짤 때는 공강인 날을 만들지 않았는데요. 흐흑. 온라인 수업은 웬만하면 신청하지 않으려 했는데도 뭔가 시간표가 널널하네요. 아, 교육학개론을 듣지 못해서 7과목 19학점이 된 거였군요. 수강신청변경일에 추가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논리와 문화는 1학년 1학기 때 논리학 F 맞은 거 다시 듣습니다. 그 땐 논리학이었는데 뭔가 문화가 들어갔으니 더 쉬울까요?!
 전공 수업은 두 개밖에 없어요!!! 으악. 어쩌나. 한국어의 역사 정말 듣고 싶었는데……! 나중에 들을 수 있겠죠. 그러고 보니 전공필수인 우리말과 글의 규범이 없군요. 이거 4학년 때까지만 들으면 되는 건가요. 으음. 모르겠네요. 아무튼 전공필수가 자리가 없으면 어쩝니까. 요청도 해 놨고 안 되면 교수님께 말씀드려 보는 거고 또 안 되면……. 으음.
 그래도 배우고 싶었던 프랑스어를 배우게 되는군요. 이럴 때 영어나 일본어를 좀 열심히 하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군요. 으하하. 오프라인 수업은 1시간이라 제대로 배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교양이라 대충 하면 안되는데……. 온라인으로 2시간이 더 있지만요. 온라인 수업은 이 과목뿐이에요. 뭐, 자기 하기 나름이겠죠? 열심히 배워서 알퐁스 도데의 '별'을 원서로 읽고 싶어요. 또…….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도, '어린 왕자'도……. 또 프랑스에 관한 게 뭐가 있을까요……? 요즘은 도스토예프스키에 빠져 있어서 러시아 관련 수업도 듣고 싶었는데 학교에 러시아어과가 없네요. 교양에서 국사나 세계사 쪽을 몇 개 골라놓기도 했었는데.
 그리고 한복의복문화사. 한복에 관한 게 교양선택에 없어서 타과 수업을 뒤져 봤는데요. 생활과학부의 의류디자인학과 전공선택 수업인데……. 데에……. 디자인 하…는 거 아니겠죠? 한국의복문화史를 배우는 거겠죠? 그것뿐이겠죠? 으악. 막상 해놓고 나니 걱정되네요. 타과 전공수업이라 잘 할 수 있을까요. 저에겐 일반선택으로 전환되는데 타과 학생이 저만 있으면……. 으으.



 친구랑 이런 일도 했습니다. 친구가 학교게시판에 글 쓰고 제가 리플달기. 크큭. 1.793초라고 썼길래 어서 1.783초로 바꾸라고 압박을 넣었습니다?

 아무튼 열심히 해야겠네요. 무려 '2월 14일'엔 토익 수업도 끝났고 요새는 봄방학 같은 기분이에요.
by 미르시내 | 2006/02/16 16:50 | 일상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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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yks at 2006/02/16 16:55
헉(...) 온라인 수강신청의 압박이 그런거군요(...)
Commented by 텐(天) at 2006/02/16 17:10
수강신청의 괴로움은 어딜 가나 마찬가지군요.;; 3학년 쯤 되어야 좀 편해지는 듯 합니다. ㅠ_ㅠ
그나저나 교육심리군요!! 혹시 교재를 임규혁의 교육심리학을 쓰신다면 드리겠습니다. (책 엄청 깨끗합니다.;;)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02/16 17:56
/Syks님/
네에...ㅠ_ㅠ 로그아웃만 안됐어도 괜찮았지도 모르는데!!!
접속 안되고 다운되는 게 문제에요. 서버가...! 이놈의 서버가...!
확실히 이번엔 편한 시스템으로 바뀌긴 했는데...
저만 편해졌나요. 학생들 다 편해졌을거에요. 우하하하. 이런...;

/텐님/
으흐흑. 안타까워요.
그래도 결과물은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은데... 전공을 듣고 싶은 걸 못 들어서 슬프지만요.
변경일에 전공 자리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아악!
오, 교재를 그걸로 쓰면 좋겠네요~+_+ 교육학개론... 엉엉.
Commented by 시온 at 2006/02/16 17:57
저번학기 수강신청하기 약3분남겨 놓고 컴퓨터가 다운. 옆방으로 달려가 홈페이지에 들어갔지만; 듣고 싶었던 일본대중문화며,전통문화 라던가 교양은 정말 전멸을 해서 ..에스페란토어를 들었지요;점수는 정말 낭패.(;)그래도 듣고 싶어 하셨던 과목을 들으셔서 좋으실듯^^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02/16 18:14
/시온님/
으악; 그럴 수가; 그런 상황이...; 그럼 정말 어떡하나요...; 저 다음엔 PC방 가서 할까봐요...OTL
에, 에스페란토어요?!;;; 우왓;;;;; 일본대중문화, 전통문화, 재미있겠어요! +_+
교양은 그래도 제가 듣고 싶었던 건 많이 남아 있었던 것 같아요.
자리 없을 걸 생각해서 초급불어 말고도 만화의 이해라든가 문화, 역사 쪽 교양도 몇 개 해놨었는데
자리 널널하더라고요. 어제 하루 내내 안 찬 과목도 있었어요. 취향이 특이한가. -_-;
물론 들어가자마자-_-; 여석 0인 것도 있었지만...(으윽)
그래도 실패한-_- 덕분에 한국의복문화사 듣게 된 건 좋아요. ^^
그것도 그 과 2학년 전공선택 과목인데 자리가 널널...; 죄의식은 안 가져도 되겠군요;
악 다행히 영역이 의류사회학...이니까 디자인은 안할 것 같아요. 악.
교직과목도 사수했고, 뜻하지 않게(...) 재수강도 하고...
다만 전공이 2개라니 그러나 이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ㅠ_ㅠ;
Commented by 존  at 2006/02/16 23:15
어제 아침에 이력서 작성을 위해 아침일찍 피씨방을 찾았는데 저랑 같이 엘리베이터 탄사람이 제앞으로 가서 카운터에다가 "수강신청하려고 왔는데요"해서 흠짓했습니다...(수강신청 안해본사람)
Commented by 팬더맨 at 2006/02/17 03:04
아하하하하!! 이 여유로운 휴학생은 이 지옥같은 수강신청에서 잠시 벗어나있겠습니다!!아하하하!! 저도 수강신청에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많아요-_-온동네피씨방을 다뒤지는가하면 타학교친구한테 부탁한적도 있고;;;;; 언젠가한번은 퍼펙트한 수강신청을 했었는데, 전공시간이 다 바뀌는 바람에 모조리 엎었던 알흠다운 기억도;;;;;;; 근데 전공수업은 과사에 말하면 안빼주나요? 우리만 그런가?
Commented by 元銘 at 2006/02/17 07:22
교육심리만 들으시고 나머진 낚이셨군요 와하하하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02/18 17:48
/존님/
오~ 그래도 이제 하실 것 아니에요! +_+ 일본은 수강신청 어떻게 하려나요.
그 엘리베이터 같이 타신 분은 수강신청 잘 했을까요!!!!! (으흑)
전 수강신청 변경일을 노려야겠어요! (다른 학생들도 다 노리겠지만...-_-;)
으잉 근데 월화 수업있네요.

/팬더맨님/
아하하하하! 이제 휴학생이신거군요! 저도 1년 전엔 휴학생이었어요오오! (절규)
우와, 정말 험난한 수강신청들을 하셨군요;
정말 전공시간 바뀌어서-_-; 뒤엎다니;;; 그런 열받는...OTL
제 친구도 제가 휴학중일 때 갑자기 아침에 전화와서는
수강신청 하나도 못했다고 이제 어떡하냐고 해서
저희 집에 와서 같이 하고 그랬어요. 으하하;
(그때는 전화가 무음이 아니어서 다행이었; 쿨럭;)
과사에 말해 빼기도 하는데 담당마다 다른가봐요.

/元銘/
아니야! 교육심리도 듣고! 교육사회도 듣고! 프랑스어도 듣고!
...그것만 성공? -_-; 제 시간에 성공한 건 프랑스어밖에 없군;
딴것도 성공한 거 있었는데 아예 시간표를 공사하는 바람에-_-;;;
괜찮아 내 친구들도 다 실패했어 으하하하~
어떤 분 수강신청 10초만에 성공했다고 학교게시판에 올릴것까진...-┏
Commented by shikishen at 2006/02/23 10:15
아아.. 3년 정도 전에 마지막으로 파견되었던 최전선이군요. 어젠 잘 들어가셨습니까? 좀 쌩뚱맞지만 링크신고합니다~
Commented by 비오네 at 2006/02/23 10:37
1.783초라니 어떻게 측정했는지 모르지만 뭔가 매우 구체적이군요. ;;
노래방 번개 재밌었습니다.
러브팬텀은 왜 중간 변신을 생략하고 간주점프를 하셔서 많은 사람들의 지탄을 받으셨습니까. 아하하.. ;;
저도 링크신고합니다.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02/23 15:56
/시키센님/
어머 안녕하세요! 잘 들어가셨어요?
전 이제 3년 남았군요...(...) 싸워서 이겨라!

/비오네님/
안녕하세요~ 즐거웠습니다~
사실 1.793초라고 썼었는데(진짜 초시계로 쟀나봐요?;)
제가 "야! 빨리 1.783초로 바꿔!!!!!"라고 압박을 넣어서...-┏ 이것도 인연...(응?)
러브팬텀은...-_-; 아하하, 아무 생각 없이 간주 눌렀다가......;;;
다음번엔 정말 변신(...)복장을 가져가도록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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