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1월 17일
새 안경
 일요일에 안경을 맞추었습니다. 그 동안 쓰던 안경이 언제 맞춘 건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고 3 때 아이들이 자고 있는 절 보면서 '어, 너 안경 테 색깔 분홍색이었네. 난 은테인 줄 알았어.'라고 했던 걸 봐선(안 잤나봅니다.) 적어도 2년은 넘은 것 같군요.
 제가 원래 좀 내팽겨쳐두고 사는 성격이어서, 안경이 고생이 많았지요. 테는 다 벗겨져서 이미 분홍색이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안경알 코팅도 심하게 벗겨져서 흐릿합니다. 元銘양은 저보고 '언니는 왜 안경을 안 닦아?'라고 하더군요……. 칠판 글씨도 안 보이는 것 같아, 또 오랫동안 미뤄두다가 맞추었지요.



 시력 검사를 했는데, 눈이 나빠지지는 않았다고 하더군요. 어머! 이게 웬일이야!!! 잘 바꾸지 않는 안경, 바꿀 때마다 시력 검사를 하면 나쁜데 더 나빠져서 항상 좌절을 하던 저였습니다. 우와, 이제 성인이 되어서 시력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나봐요. 신기합니다. 흑, 역시 20살 되기 전까지 눈 관리를 잘 했어야 하는 건데…….

 안경 쓴 것 같이 보이지 않는(과연?) 무테나, 어차피 쓰는 안경, 확실히 안경의 존재를 보여 주는(응?) 뚜렷한 색깔의 테를 하고 싶었습니다. 음, 검은색이나, 진한 빨강으로요. 검정과 진한 빨강이 신비롭게 어우러진 테의 안경을 쓴 초등학교 6학년 때 찍은 사진을 보면, 금테나 은테 같은 것보다 훨씬 얼굴이 괜찮게 나오던걸요. 그러니까… 네, 어두운 색의 안경을 쓰면 대조 효과로 얼굴이 좀더 하얗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먼산) 제가 눈이 상당히 나빠서, 압축을 몇 번이나 해도 안경알이 두껍거든요. 두꺼운 알의 안경을 쓴 사람(저요.)을 보면 확실히 흐리멍텅해 보입니다. 그래서 금테나 은테 같은, 테를 하면, 안경알 색깔과 차이가 없어 더욱 흐리멍텅한 느낌을 주거든요. (아니, 제 생각이지만,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저번 안경을 맞출 때에도 검은색이나 진한 빨강으로 하고 싶었지만 아저씨께서 '얼굴이 더 어둡게 보인다.'고 하셔서……(그 땐 제가 거울 봐도 영 아니긴 했어요…….) 얼굴을 환하게 해 준다는(?) 분홍색 광택(?) 안경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결과는… 몰라요.
 무테를 하려 했더니 어떤 이유로(잊어버렸습니다. 눈이 나쁜 거나 안경 알이 두꺼운 것과 관련이 있었던 것 같아요.) 말리시면서 무테를 하고 싶으면 반무테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쪽도 좀 보았습니다. 하늘색 광택이 괜찮더군요. 하지만 확 바꿔보려고 했기에……! 검은색 내지 진한 빨강의 가는 테 쪽을 보았습니다. 근데 얼굴이 작아서 맞는 게 별로 없다네요. 윽. 시력 때문에 테도 여러 규제가 생기는 것 같고요. 그래서 몇 개를 써 보고, 또 고민하다가, 검은 테를 골랐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이상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오늘 안경을 찾아왔습니다. 나쁜 시력 때문에 압축을 많이 해야 되거든요. 몇인지 물어 보았더니 9.5랍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썼는데… 와아아아!!!!!!!!!!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눈이 나빠진 건 아니라서 안경 도수는 그대로일 텐데 말이에요!!!!!!!!!! 역시 기스가 없으니 좋군요!!!!!!!!!! 야아, 정말 세상의 농도가 다릅니다! 색깔이 그렇게 선명할 수가 없어요! 고해상도에요! 디지털 TV를 보는 것 같아요! 세상이 아름다워요! (감격중)
 역시나 얼굴은 어색합니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어둠의 자식 같아요. 크큿. 무광택이라 자세히 보면 진~한 회색 같기도 해요. 혹시 회색인가?



 곱게 오래 가야 할 텐데요. 안경을 새로 할 때마다 다짐합니다. 기스 좀 내지 말고 곱게 쓰자고…….
by 미르시내 | 2006/01/17 23:13 | 일상 | 트랙백 | 덧글(7)
트랙백 주소 : http://mirsinae.egloos.com/tb/212425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존  at 2006/01/17 23:37
사진은?사진은?사진은?사진은?사진은?사진은?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01/18 00:05
/존님/
머리 감고 세수하고 화장 좀 하고요. (응?)
Commented by 존슨 at 2006/01/18 00:11
사진은?사진은?사진은?사진은?사진은?사진은?
Commented by 텐(天) at 2006/01/18 01:19
안경... 전 T존이 아주 번들번들해서 안경을 쓰면 자꾸 미끄러집니다. 흑흑흑.
그래서 렌즈를 애용하지요. 그런데 하루에 12시간이 넘게 365일동안 렌즈를 끼고 사니까 이제 눈이 너무 아파서 라식을 하고 싶어요 엉엉엉.
그나저나 헤멜로스에서 예쁜 안경줄을 질렀는데.. (...) 여름에 선글라스에나 껴야겠어요. ㅠ_ㅠ
Commented by 元銘 at 2006/01/18 02:38
나도 보여주세요
Commented by 시온 at 2006/01/18 05:21
눈이 좋아서(;)집안 유전인가 싶어요;
다들-눈이 좋거든요.옛날엔 2.0도 나왔지만 지금은 1.5던가 음..-_-;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01/19 11:22
/존슨님/
머리 감고 세수하고 목욕까지 했는데 화장을 안해서...요. (응?)
거울을 보면~ 자신이 하나도 없는 우울한 얼굴이 보였지~♪

/텐님/
전 처음부터 미끄러진 상태로 살았어요......(애들이 안경 좀 올려 쓰라고...-_-;)
그래서인지 이제는 올려 쓰면 불편하더라고요. (먼산)
렌즈- 요새 갑자기 렌즈가 하고 싶더라고요; 아직 좀 겁(?)이 있지만...;
안경줄 하니까 어릴 때 안경 잃어버리지 말라고 하던 안경줄이 생각나요~
빨간색이었는데. 헤멜로스 건 훨씬 예쁘겠지만요. +_+

/元銘/
이제 나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기대해줘. -_-; (...)
명환이 생일 때 보세요. (낄낄)

/시온님/
정말이지 눈 좋은 분들이랑 키 크신 분들이 제일 부러워요!!!!!
저 중학교 때도 양쪽 다 2.0인 애가 있었는데 얼마나 신기하던지...
어떻게 그렇게 작은 글씨가 보일 수 있죠!!!!!!!!!!
1.5라도 이젠 더 이상 안 나빠지지 않을까요?
저희 부모님도 두 분 다 눈이 나쁘셔서... 정말 유전인 것 같아요.
가족 네 명이 다 안경을 쓰니...^^;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