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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8일
![]() 엄마가 적립카드 있다고 해서 쉬는 날 기다려 그 미용실에 갔다. 원래 기말고사 끝나고 친구들이랑 같이 갈까 했었는데 엄마랑 같이 가면 내 돈 안 드니까. 으음? 그런데 전날 엄마랑 싸우고 말았고… 아버지와 잘 싸우지 엄마랑 싸우는 일은 진짜 좀처럼 거의 없는 일인데. 아무튼 어찌어찌 해서 그래도 예정대로 미용실에 갔다. 오늘은 아침부터 눈이 왔다. 그래, '눈의 꽃'을 들으면서 눈길을 걸으며 진정한 임수정이 되는거다?! 주안까지 버스 타고 갔다. 그래, 난 당연히 미용사 언니가 임수정 머리에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역시 칼라잉크가 없어서 얼굴이 파란색으로 나온다고 해도 사진을 프린트해 갔어야 했다. 흑백모드로 전환해서라도 사진 인쇄해서 가져갔어야 했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임수정 머리 쳐서 나오는 거 흘려보지 말고 잘 기억했어야 했다. 진짜 미용사 언니가 임수정 머리에 대해 알고 있을 줄 알았다. 주안이라고 해서 나름대로 번화가니까 음, 유행(작년 유행이지만)에 민감할 거라고 생각했다. 주안 뒷역에 있던 그 미용실은 번화가라기보다 동네 미용실에 가까웠다. 그렇다고 내가 동네 미용실을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니다. 단지 주안이라길래 번화가 쪽인 줄 알았다. 나를 맡은 미용사 언니는 그래도 젊은 축에 속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난 커다란 속눈썹을 붙인 그 언니가 임수정 머리 하면 무엇인지 알 줄 알았다. 그런데 모르신단다. 샤기컷 후 텍스쳐펌. 그것이 가물가물하더라도 말했어야 했다. 말로 설명하니까 굵은 웨이브를 해 주신단다. 굵은 웨이브라 하면 임수정 머리를 갈구하기 전에 꼭 하고 싶었던 머리라, 그리고 자연스러운 거면 아마 그 머리일 거라니까, 그걸로 했다. 이게 어딜 봐서 임수정 머리인가. 사진 없었으니까 똑같을 거라고는 기대도 안 했지만. 그냥 염색이나 할 걸 그랬다. 처음엔 이게 정말 굵은 웨이브인가, 자글자글한 파마 아닌가 의심했다. 집에 와서 베개에 머리를 비비대며 빨리 풀리라고 오열했다. 머리 감으면 좀 풀릴까. 근데 일어나서 보니 좀 풀린 것 같기도 하다. 이거 기뻐해야 하는건가. 뭐, 생각해 보니 문제는 머리 끝이 너무 뭉툭해서 아줌마 같은 것…일까? 그냥 집에서 임수정 머리를 보며 혼자 확 잘라버릴까 생각하고 있다. 미용하는 친구한테 연락해볼까. 아흑. 내일 약속 있는데. 내일 모레부턴 토익 수업 시작하고 친구 가르쳐줘야 하는데. 혼자라 상관없지만 발레 보러 가야 하는데. 영상회도 가야 하는데. 크리스마스인데……? ……임수정 머리 포기 안한다. 어울리건 말건 상관없어. 언젠가 염색까지 꼭 하고 말테다! 이제부터 머리모양을 연구하는 존재가 될테다. (이런 데만 집착이 강해요.) 순간 어제 전철에서 보았던, 임수정 머리 하고 모자달린 흰색의 판쵸(꺄악~♡) 입고 청치마 입고 검은색 레깅스인지 쫄바지인지 타이즈인지 신고 어그부츠 신은 여성분이 떠오른다. (자세히도 봤다.) 소지섭 닮지는 않았고(박주영 닮았다. 어머 내 스타일?) 스타일도 소지섭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여성분과 함께 있으니 영락없는 소지섭으로 보이던 남성분도 떠오른다. 마치 영락없는 무채커플. 여자가 남자 어깨에 기대어 잠들어 있었다. 어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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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르시내 at 03/17 /텐님/ 제대로 나온 게 없는 듯 하지만... by 미르시내 at 03/11 사진 멋져요!! 전 주로 아침에 버스 타러.. by 텐(天) at 03/08 /밀리타/ 아, 그랬어...? 하긴 정말로.. by 미르시내 at 01/02 /밀리타/ 나는 그저 프로필을 바꾸고 .. by 미르시내 at 01/02 새해-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 by 시온 at 01/02 와 뉴 포슷힝? 후덜덜! 새해 복 많이 많이.. by Jen at 01/02 이 글 읽다가 울 뻔 했습니다.예전에는 .. by 밀리타 at 01/02 하앍하악 순위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능! by 숙희 at 01/01 헤에...방금 언니 싸이에서 이거 보고.. by 밀리타 at 01/01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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