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01일
orca?
 어제 저녁 9시에, 대학영어 온라인 시험을 봤다.

 역시나 e-learning 출석체크만 하고(=동영상 보기 클릭만 하고 바로 닫아버리고) 공부를 전혀 안 했던지라 자신은 없었다. 다른 학교도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 학교 대학영어의 경우, 말하기/듣기 수업과 읽기/쓰기 수업이 구분되어 있다. 작년…까지는 온라인 수업 방식이 도입되지 않았던지라 강의실에서 둘 다 수업을 들었었는데, 올해 복학하고 나니 수업 제도가 바뀌어 있어서 읽기/쓰기 수업의 경우 '온라인'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강의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출석만 하고 나와도 강의는 본 것으로 입력되기 때문에 늘 출석만 하고 있다…. 먼산.) 개인적으로 온라인 강의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게… 여태 잊어버리고 빼먹은 경우가 몇 번이던가…. 3번…이던가. 혼자서 눈을 뜬 아침, 갑자기 확실히 깨달았어. 어제도 이러닝을 안 들었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알긴 뭘!)

 뭐, 그래서 역시 공부 안 한 채로 시험 봤다. 오후 9시부터 12분간 시험이다. 25문제. 문법 위주로 나왔던 지난 중간고사와는 달리 어휘 위주로 나온 듯 했다. 어떤 단어를 주고, 위 단어와 유사한 뜻을 가진 것을 고르시오…같은? 나중엔 문법상 틀린 문장이나 맞은 문장을 고르는 문제도 있었지만.
 그래서 모르는 단어는 한컴사전에 입력해가며 답을 체크했다. 아마 다른 애들도 다 그랬겠지. 이래서 온라인 시험은 안되는 거다! (너는…?) 보던 중, orca라는 단어가 나와서 한컴사전에 입력해보니 나오질 않는 거다. (나중에 시험 다 보고 종이로 된 영어사전을 찾아봤지만 거기에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그 문제는 찍고 넘어갔다.

 나중에 친구랑 대화를 하는데, 지금 네이버에 가 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2위 orca.
 뭐, 뭐지? 요새 이 단어에 대한 무슨 일이 터졌나? 대체 이 단어의 뜻이 뭐길래?
 답은 범고래였다. 고래의 한 종류. 검색된 포스트나 웹문서, 뉴스 등을 봐도 무슨 범국민적인 화젯거리는 아닌 것 같았다. 직접적인 글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럼 대체 뭐였을까…?



 설마…….










 우리 학교 학생들이 시험보다가 다같이 검색한건가???
 그 인원으로 네이버 검색 2위를 만들 수 있는 건가???

 아무튼, 사실이라면 대단한 학생들이다. (친구도 한몫) 검색시간이 1시간 뒤인 10시라는 것이 좀 의심스럽긴 하지만…. 난 그것도 모르고 한컴사전만 찾고 있었네!!! 왠지 억울하다…. (또 뭐가!)



 그리고 12월의 시작! 과 함께 찾아온 기말고사의 상큼한 압박. 적어둬야지. 또 잊어버릴라.

 12월 5일 (월)
 언어의 이해 (시험 & 레포트, p.m. 3:00)
 12월 6일 (화)
 동아시아 고전읽기 (시험, a.m. 10:30), 대학영어 (스피킹, p.m. 2:00)
 12월 9일 (금)
 문장작법 (논문)
 12월 13일 (화)
 일본어 (단체시험, p.m. 2:00)
 12월 14일 (수)
 생활일본어 (p.m. 2:00)



 으음, 오늘은 겨울방학 토익반도 신청하고 왔다. 작심삼일이 되지 말아야 할 텐데.
by 미르시내 | 2005/12/01 22:15 | 일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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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존슨 at 2005/12/01 22:21
네이버실시간검색을 휩쓸다니...ㄱ- 온라인 수업의 시험은 확실히 저런게 심하다고 하더군요 ;
전 인터넷수업하면 공부안할 것 같아서 (그나마도 출췍도 안할 것 같아) 한번도 들은적이 없어요 ㅠㅠ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5/12/01 22:36
/존슨님/
정말 그것 때문에 그런 게 맞다면 완전 웃겨요. ㅠ_ㅠ 아직도 안 믿어져요;;;
온라인 싫어요~ 집중도 안되고...; 보다가 일시정지 시켜놓고 웹서핑하고 있고...-_-...
근데 온라인으로 들어야 되는 수업이라서 할 수 없어요. OTL
여전히 수업은 안 듣고 있고-_-; 시험은 가까워오고(?)...
대학영어 같이 듣는 아이는 저번 학기에 이러닝 출석을 엄청 빠져서 F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
(9번 이상 빠지면 F;;;)
Commented by 텐(天) at 2005/12/01 23:27
전 인강을 들어본 후, 온라인 수업은 애초에 안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_-;
근데 우리 학교는 제가 졸업할 때까지 온라인 수업은 도입을 안해서.. 다행이었죠. (먼 산)
아아.. 기말고사 시즌이군요. 제가 시험 끝나면 저와 놀아줄 사람은 없는 걸까요? OTL 엉엉~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5/12/02 10:11
/텐님/
하하하하, 저도 그래서 인강 들을 때 고생했어요. OTL
여전히 세월이 흘러도 일시정지의 압박은 사라지지 않더군요. ㅠ_ㅠ
진짜 그 시간이면 이미 다 봤을 것을...! 괜히 정지시켜놓고 딴짓하고;;;
그래도 텐님은 하루에 무려 몇 시간을 들으시는 겁니까! 존경스러울수밖에;
윽, 저도 온라인 수업 듣기 싫어요~(안 듣지만;) 출석 출석~~~
기말고사라도 10일 또는 11일에 어차피 약속 잡아 놨는걸요. *-_-* (공부해!)
뭐 수요일이나 목요일도 괜찮고요...(공부 공부~)
Commented by 이천풍 at 2006/05/02 19:53
Orcinus orca(오르키누스 오르카)! 범고래의 학명입니다. 라틴어라서 영어 사전에는 안 나오고요. 범고래는 영어로 orc 입니다.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05/03 19:30
/이천풍님/
아하! 라틴어였군요~ 발음이 예쁩니다///
왠지 라틴어도 배우고 싶어요;;;;; (← 영어나 열심히 해라-_-;)
orc로 찾아봤더니 범고래 나오면서 바다의 괴물... 그런 것도 나오네요.
시험에 나왔던 건 이런 뜻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역시나 공부 안 하고 시험 봐서 짐작이 안 갑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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