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25일
수능 채점.


 …이거 해 보고 싶었다. 푸훗.

 여전히, 가족들이 수능 봤던 걸(이제는 과거형) 모르는지라 새벽에 몰래 채점했다.

 …절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손에 놀아나지 않겠다고 결심했건만, 점수는 엉망으로 나와 버렸다. 으아아, 난 수능이 어렵게 나왔다고 점수 팍 떨어지는, 교육부에 휘둘리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고……!





 1. 언어

 점수는 보통. 하지만 이 정도 난이도에 이 정도 점수면 등급 잘 맞는 건 힘들겠다. …역시 너무 긴장이 풀어졌나. 그러고 보니, 언어 영역에 이글루에 관한 문제가 나왔었다. 이글루에 대한 과학적 접근?

 2. 수리

 하하하하하, 오늘부터 마짱 팬입니다. (누굴 탓하는거냐.) 어찌되었건 상당히 심하다. 난 짝수형인데, 홀수형으로 채점한 게 아닌가 의심했다. 그렇게 엄청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역시 공부를 안 한 티가 난다. 순열, 조합이랑 확률, 통계. 아예 모르니. 근데 진짜 고등학교 3학년+재수 1년+삼수 1년 합해서 가장 낮은 점수다. 이건 인간의 점수가 아니다. 내가 그렇게 수학을 못 했던가…?

 3. 외국어

 영원한 숙적 영어. 이번에 어려웠는데(어렵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교육부에 휘둘리지 않을테다아아아아!) 점수도 역시. 이래서 영어 풀 때 눈물…이 아니라 콧물이 나왔나 보다. 그래도 수학만큼은 아니다. 영어는 반 이하로 맞은 적도 있었는걸. 80점 만점 시절에… 에, 아닌가. 40점은 넘었었다.

 4. 사회 탐구

 윤리. 다른 과목에 비하면 그렇게 최악은 아니다. (그렇다고 점수가 좋다는 건 절대 아니다.)
 국사. 공부 제일 많이 했는데 제일 많이 틀렸다. 피식.
 세계지리. …나 세계지리 정말 좋아하는데… 으흑.
 한국 근 · 현대사. 공부 제일 안 했는데 제일 많이 맞았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5. 제 2 외국어

 일본어. …만점. 대체 이게 만점이면 어쩌자는 거야!
 '歌をうたい(  )あるいています。'라는 보기에서, '樂しい歌だけ歌いながらね 步いてゆこう(즐거운 노래만을 부르면서 걸어가자)'라는, B'z의 '해피니스' 가사를 생각했다. 답는 ながら. '노래를 부르면서 걸어갑니다.'라는 뜻이다.





 아무튼 이번에도 원서는 못 넣겠다. 그냥 학교 다닐까?
 …아니면 4…수?!
by 미르시내 | 2005/11/25 17:42 | 일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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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텐(天) at 2005/11/25 23:17
이번에 다들 수학에서 비명을 지르고 계시더라고요.;;
대체 2등급 점수는 몇 점일까요?;; 1등급이야 애초에 잘 하는 애들이니 높다 쳐도요 -_-;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5/11/26 14:34
/텐님/
네이버 뉴스에 '쉽다던 수학 나형 가채점 결과 낮게 나왔다'라나 뭐라나;;;
아무튼 이거야 원...; 수험생들은 어렵다는 걸 평가원에선 쉽다고 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
어떤 가채점 결과 분석을 보니까 2등급이 원점수 기준 72~84라더라고요.
뭐 이걸 믿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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